세계 2위 채굴기 제조업체 가나안크리에이티브(Canaan Creative)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가나안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IPO 신청서에 따르면, 업체는 9~11달러 상당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S)를 1,000만 개 발행해 약 1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티커명은 ‘CAN'이다.
ADS란 미국 투자자들이 타국 기업의 주식에 용이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미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대체증권을 말한다. 주식을 외국에서 직접 발행해 거래하려면 여러가지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ADS를 이용한다.
가나안은 지난달 SEC에 4억 달러(약 4,660억원) 규모의 IPO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비교하면 공개된 모집 자금 규모는 4분의 1로 줄었다. 이번 IPO가 성공하면 가나안은 3대 채굴기 제조업체 가운데 최초로 미국 증시에 진입하게 된다.
가나안의 올 3분기 순이익은 4월 이후 비트코인 강세장에 힘입어 1,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한편, 세계 최대 채굴기 제조업체 비트메인도 SEC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한 바 있다. 해외기업의 미국 상장 자격을 검토하는 SEC의 심사 과정은 세 단계를 거치며 1~2개월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