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채굴 장비 제조업체 비트메인이 미국 증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비트메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비공개 제출했다.
해외기업의 미국 상장 자격을 검토하는 SEC의 심사 과정은 세 단계를 거치며 1~2개월가량이 소요된다. 비트메인 IPO의 스폰서는 독일 최대 투자은행 도이치뱅크(Deutsche Bank)라고 알려졌다.
IPO를 통한 조달 목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6월 블룸버그 보도 당시, 비트메인은 3~5억 달러모금을 계획한 바 있다. 홍콩 증권거래소(HKEX) 상장 시도는 시장 약세와 함께 무산됐다.
비트메인은 이번 미국 상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전 나스닥 중국지사 대표인 정화(Zheng Hua)를 자문으로 영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29일(현지시간) 우지한은 공동창업자인 잔커퇀(詹克团)을 퇴출하고 비트메인의 경영권을 되찾았다. 이러한 지도부 개편이 상장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 잔커퇀은 베이징비트메인테크놀로지의 모기업 비트메인 홀딩스 지분 36%를, 우지한은 20%를 보유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EC가 블록체인 업계에 편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비트메인의 상장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비트메인이 암호화폐 비트코인캐시(BCH)과 연관돼있다는 것이 상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비트메인 경쟁업체인 가나안크리에이티브도 IPO를 진행 중이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티커명 ‘CAN’으로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며 4억 달러 조달을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