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암호화폐 채굴장비업체 가나안 크리에이티브의 홍콩 증권거래소(HKEX) 상장이 무산됐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가나안 크리에이티브의 IPO 신청 건이 제출 6개월만에 만료됐다. 홍콩 증시와 규제기관이 가나안의 사업 모델과 전망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알려졌다.
가나안이 재무 정보를 추가하고 재신청하지 않으면 올해 안 상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중국에서 시작된 가나안 크리에이티브는 세계 2위 암호화폐 채굴장비 제조업체로 작년 1억8,7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지난 5월 IPO 계획을 밝히며 홍콩 증시 최대 비트코인 종목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상장 목표액은 10억 달러에서 4억 달러로 조정돼 진행됐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하락, 중국 정부 단속, 미국 관세 정책은 중국 채굴업계를 압박했고 사업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경쟁 채굴기업 이방(Ebang)과 비트메인도 IPO를 계획 중이다. 홍콩 증시 상장을 기다리는 비트메인은 증시와 홍콩 증권선물거래위원회(SFC)와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홍콩 SFC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펀드사를 대상으로 하는 공식 규제안도 공개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