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데이터베이스 개발사 디토(Ditto)가 8,200만 달러(약 1,18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4억 6,200만 달러(약 6,650억 원)로 끌어올렸다. 이번 투자는 탑 티어 캐피털 파트너스(Top Tier Capital Partners)와 어크루 캐피털(Acrew Capital)이 주도했으며, 미국 혁신기술펀드(U.S. Innovative Technology Fund), 트루 벤처스(True Ventures), 어미티 벤처스(Amity Ventures), 펀드라이즈(Fundrise), 프렌즈 앤 패밀리 캐피털(Friends & Family Capital), 어드밴스 벤처 파트너스(Advance Venture Partners) 및 일본 인터넷 이니셔티브(Internet Initiative Japan)가 참여했다.
디토는 스마트폰 및 커넥티드 디바이스에서 최적화된 엣지 환경용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기업들이 현장 작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전력회사는 디토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엔지니어들이 송전선 장애를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할 수 있다.
디토의 데이터베이스는 ‘문서 기반 데이터 모델’을 채택해 전통적인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형식 제한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유연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엣지 디바이스에서 클라우드 혹은 온프레미스로 구축된 중앙 서버(‘Big Peer’로 명명)와 데이터를 동기화해 네트워크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지원한다.
특히 디토는 기기가 라우터 범위 밖에 있어도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P2P(피어투피어) 네트워킹 기술을 활용해 400피트(약 122m) 이상 거리에서도 동기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 및 저전력 블루투스(Bluetooth Low Power)와 같은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해 데이터 전송 방식의 유연성을 높였다.
만약 디바이스가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디토의 데이터베이스는 CRDT(Conflict-free Replicated Data Type)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데이터를 분산 저장한 후, 네트워크가 복구되면 자동으로 동기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 디토는 연간 반복 매출(ARR)이 250% 증가한 가운데, 몽고DB(MongoDB)의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인 아틀라스(Atlas)와 연동할 수 있는 커넥터를 출시했다. 디토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데이터베이스 공급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인재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