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의 주가가 이번 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기술주 전반의 반등세와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Siri AI 기능 출시 지연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12일(현지시간) 거래에서 애플(AAPL) 주가는 2.2% 하락한 216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올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17%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대대적인 하드웨어 혁신 대신 AI 기능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상황에서, Siri 개선 일정이 미뤄지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부과 가능성도 애플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플은 상당수의 제품을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회사의 마진이 압박을 받을 가능성을 경고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도 부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애플 주가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주요 지지선을 잃었으며, 향후 207달러와 197달러 선에서 추가 지지를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 반등할 경우 237~247달러 구간이 중요한 저항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애플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AI 관련 기대감이 실망으로 이어지고, 대외적 불확실성이 겹친 상황에서 당분간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