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가 RLUSD 스테이블코인의 핵심 기능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RLUSD의 동결 및 환수 기능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는 이를 설명하며 법적 의무 이행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과 관련해 RLUSD와 USDC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자산이 전송 후에도 동결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트위터 이용자가 슈워츠에게 직접 질문했고, 그는 RLUSD가 실제로 동결되거나 환수될 수 있다고 확인했다. 슈워츠는 "이 기능은 원장 상에서 정확한 잔액을 유지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라며, 법적 판결과 같은 오프체인 이벤트가 발행자의 의무를 변경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이러한 기능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XRP 레저(XRPL) 검증인 ‘Vet’는 기존 이더리움과 XRP 레저 모두 RLUSD의 동결 및 반환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능은 불법 행위나 사기, 혹은 잘못된 송금이 발생했을 경우, 발행자인 리플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한다. 슈워츠 역시 이를 법적 준수를 위한 설계라고 강조하며, 거래의 투명성과 보안을 유지하는 목적임을 밝혔다.
한편, XRP 레저는 올해 1월 이미 ‘환수 개정안(Clawback Amendment)’을 통과시켜 발행자가 특정 조건하에 토큰을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개정안 덕분에 RLUSD는 이제 XRP 레저의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거래될 수 있으며,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거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RLUSD의 이러한 기능이 규제 당국의 요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신뢰성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