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 후보 스티븐 미란이 경제 정책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27일(현지 시각)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미란 후보자는 고율 관세, 규제 완화, 국방 산업 투자를 핵심 경제 기조로 삼겠다고 밝혔다.
미란 후보자는 미국 경제의 재건을 위해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기업 규제를 완화하며, 방위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과 취임 이후 거듭 밝혀온 ‘미국 산업 부흥’ 공약과 일맥상통한다.
일각에서는 관세 정책이 소비자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미란 후보자는 "미국 경제 역사상 높은 관세율이 오히려 경제 성장과 함께한 적도 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경제가 고율 관세 속에서도 성공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한 기업 규제를 대폭 완화해 기업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새 공장을 설립하는 데 지나치게 오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면 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란 후보자는 헤지펀드 허드슨 베이 캐피털에서 전략가로 활동했으며,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맨해튼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도 재직했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제 전문가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미국 시장에 미칠 장기적 영향을 두고 상원 의원들 간 논의가 이어졌다. 관세 정책이 국제 무역 환경과 미국 소비자에게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면서, 미란 후보자가 어떤 방식으로 이를 조율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