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의 협력에도 불구하고 도지코인(DOGE) 가격이 다시 선거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최근 3개월간 40% 이상 하락하며 현재 0.20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24년 미국 대선 직전의 0.15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트럼프 당선 직후 급등했던 0.47달러보다는 크게 낮아진 가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 직후 머스크를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수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도지코인 가격은 한때 60조 원(약 45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해당 부서는 "연방 정부 기술 현대화 및 생산성 극대화"를 목표로 하며, 2월 24일 기준으로 약 650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2025년 도지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는 1월 2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도지코인 ETF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그레이스케일(Grayscale)도 도지코인 신탁(Dogecoin Trust)을 출범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은 DOGE ETF가 올해 승인될 확률을 75%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투기성 암호화폐 ETF가 증가하면 업계의 신뢰도를 해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Tesla) 주가는 대선 이후 30% 하락했으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머스크와 트럼프의 협력 관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18일 폭스뉴스(FOX News) 인터뷰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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