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암호화폐 사업과 관련한 제재를 받지 않게 됐다.
24일(현지시간) 로빈후드는 SEC로부터 조사 종료를 알리는 공식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SEC는 로빈후드에 웰스노티스(Wells Notice)를 발송하며 제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인해 로빈후드는 법적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다.
SEC는 앞서 코인베이스(COIN)와의 소송을 취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조치는 규제 기관의 태도 변화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로빈후드 법률 책임자인 댄 갤러거는 “로빈후드는 항상 연방법을 성실히 준수해왔으며, 이번 결정은 법치 원칙이 회복된 신호”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규제 완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게리 갠슬러 SEC 위원장이 지난 1월 사임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SEC 위원장을 지낸 폴 앳킨스를 후임자로 지명했다. 앳킨스의 공식 취임 여부는 아직 상원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로빈후드 주가는 이날 장 초반 4% 하락했으나, 트럼프 재선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2021년 기업공개(IPO)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