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AI 기반 비디오 생성 모델 ‘Veo 2’의 가격이 베일을 벗었다. 구글의 공식 가격 페이지에 따르면, Veo 2를 이용해 비디오를 생성하는 데 드는 비용은 초당 50센트로, 분당 30달러(약 4만 3,000원), 시간당 1,800달러(약 259만 원)에 달한다.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 존 배런(Jon Barron)은 이 가격이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 엔드 게임’(Avengers: Endgame)의 제작 비용과 비교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해당 영화의 제작비는 3억 5,600만 달러(약 5,126억 원)로, 이를 초 단위로 환산하면 약 3만 2,000달러(약 460만 원) 수준이다. 물론, Veo 2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매초 비용을 지불하면서 장편 영화처럼 활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단기간 내에 고품질 AI 비디오를 제작하는 데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쟁사인 오픈AI(OpenAI)도 자사 비디오 생성 모델 ‘소라’(Sora)를 최근 공개했으며, 이는 월 200달러(약 28만 8,000원)짜리 ChatGPT Pro 구독 모델에 포함된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AI 기반 비디오 생성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들어서고 있으며, 기업 및 콘텐츠 제작자들이 각기 다른 가격 모델과 기능을 비교하며 선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