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FLX)가 멕시코에서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4년간 총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쉐인바움과의 기자회견에서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CEO가 직접 발표했다.
이번 투자금은 멕시코 현지에서 약 20편의 영화 및 시리즈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다. 쉐인바움 대통령은 넷플릭스의 대규모 투자가 영화 제작뿐만 아니라 숙박 업계, 패션 디자이너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러한 투자가 관광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란도스 CEO는 이미 멕시코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 스튜디오인 에스투디오스 추루부스코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과거에도 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인기 콘텐츠를 제작한 바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로 ‘클럽 데 쿠에르보스(Club de Cuervos)’, ‘페드로 파라모(Pedro Paramo)’, 그리고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로마(Roma)’ 등이 있다. 특히 ‘클럽 데 쿠에르보스’는 넷플릭스가 미국 외 지역에서 처음 제작한 시리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OTT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보다 매력적인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탄탄한 콘텐츠 라인업 덕분에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가입자 수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월가에서는 넷플릭스 주식에 대해 ‘적극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 주식은 평균 목표가 1,100.57달러로, 이는 약 7.4%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1년 동안 넷플릭스 주가는 78%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견고한 실적과 성장 잠재력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