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9만 6,500달러를 잠시 돌파했으나 전반적인 가격 흐름은 여전히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가격 변동 촉매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일반적으로 횡보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후 급등 또는 급락이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온체인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CEO 기영주는 X(구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이 7만 7,000달러까지 30% 조정받아도 강세장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크립토퀀트의 기고 분석가 티모 오이노넨은 한 블로그 게시글에서 "비트코인의 급락은 수개월 또는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이번 조정을 이겨내고 10만 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더리움(ETH)은 거래소 보유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며 매도 압력이 약해지고 있다. 온체인 분석 업체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현재 거래소에 남아 있는 이더리움 수량은 전체 공급량의 6.38%에 불과하다.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단기 변동성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XRP는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매수와 매도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남은 저항을 돌파하면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지지를 이탈할 경우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또한 솔라나(SOL)는 175달러를 하회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보였으나, 매수세가 살아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BNB는 635달러 지지선을 방어하며 반등을 시도 중이며, 도지코인(DOGE) 역시 하락 채널 내에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카르다노(ADA) 역시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차례 더 지지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크다.
체인링크(LINK)는 19.25달러에서 강하게 저항을 받으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만약 17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 한편, 스텔라(XLM)는 대형 하락 삼각형 패턴을 형성 중이며, 0.31달러 지지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반면 라이트코인(LTC)은 대칭 삼각형을 상방 돌파하며 상승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당분간 주요 지지 및 저항선을 시험하는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지표와 온체인 데이터를 참고해 시장 방향성을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