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85%가 밈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같은 대형 코인보다 변동성이 극심하고 본질적인 가치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밈코인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밈코인의 인기에 대한 이유로는 ‘단기 수익’과 ‘FOMO(놓칠까 두려운 심리)’가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설문에 참여한 투자자 중 29%는 단기 차익 실현이 목표라고 답했으며, 23%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밈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투자자는 단순히 ‘재미’로 밈코인을 구매한다고 답하며, 투자 목적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흥미로운 점은 여성 투자자들의 밈코인 보유 비율이 남성보다 다소 높다는 것이다. 설문 결과, 여성 투자자의 86%가 밈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남성 투자자는 84%로 집계됐다. 또한, 응답자의 42%는 2025년 밈코인이 다른 암호화폐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44%는 밈코인이 암호화폐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밈코인을 ‘고위험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밈코인에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할당한 비율은 5%에 불과했으며, 36%는 10% 미만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이는 밈코인이 단기적으로는 매력적인 수익원을 제공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신뢰할 만한 자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과거 밈코인 시장의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리브라(LIBRA) 밈코인 사태 당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하루아침에 증발했지만,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봉크(BONK) 같은 밈코인들은 여전히 높은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다.
밈코인은 단기적인 투자 기회와 놀이 문화가 결합된 독특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투자 자산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며,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