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며 시장이 요동쳤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 ETP에서 4억 3,000만 달러(약 6,235억 원)가 유출됐으며, 이는 올해 최대 규모의 순유출이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 압력을 받았다. 지난 19주 동안 유입세가 지속되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대규모 유출은 시장 심리에 상당한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인셰어스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이러한 매도세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신호에 대한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비트코인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암호화폐는 금리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반면, 솔라나(SOL)와 XRP 기반 ETP에는 자금이 유입됐다. 솔라나에 890만 달러(약 129억 원), XRP에 850만 달러(약 123억 원)가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자산 모두 향후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와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솔라나 ETF 승인 가능성을 75%, XRP는 65%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 자금 유출과 함께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사 작성 시점 기준 9만 6,258달러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하락이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