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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결국 파산… SPAC 거품의 상징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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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기자

2025.02.19 (수)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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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가 자금 조달 실패로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한때 300억 달러 가치를 기록했으나 창립자의 사기 논란과 재정난으로 무너졌다.

수소 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결국 파산… SPAC 거품의 상징 되나 / Tokenpost

수소 전기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Nikola)가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니콜라는 2025년 2월 19일(현지 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연방 파산법 11조(챕터 11) 보호 신청을 했으며, 이는 새로운 자금 조달이나 인수 기업을 찾지 못한 결과다.

니콜라는 2020년 6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을 통해 상장하면서 기업 가치를 300억 달러(약 43조 5,000억 원)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그러나 창립자인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의 과장된 기술력 주장과 사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기업 신뢰도가 크게 흔들렸다. 특히, 2016년 공개된 니콜라 트럭이 자체 동력으로 주행하는 것처럼 보인 영상이 실제로는 경사로에서 굴러가는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졌다.

니콜라는 이후 수소 연료전지 트럭과 전기 트럭 개발을 지속하며 회복을 시도했지만, 자금난을 해결하지 못했다. 회사는 남은 자산을 처분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현재 약 4,700만 달러(약 682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니콜라는 캘리포니아에 구축 중이던 ‘HYLA’ 수소 충전소 프로젝트와 수소 연료전지 트럭 플랫폼을 포함해 주요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니콜라의 스티브 거스키(Steve Girsky) CEO는 "자금 조달과 부채 감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시장과 거시 경제 환경이 우리에게 너무 불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는 챕터 11 신청이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에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니콜라는 한때 GM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망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았으나, 밀턴 전 CEO의 사기 혐의가 기업의 몰락을 가속화했다. 그는 2019년부터 투자자들에게 니콜라가 독자적인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 트럭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허위 주장한 혐의로 2022년 유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그는 4년형을 선고받고 항소 중이다.

니콜라는 2021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억 2,500만 달러(약 1,812억 원)의 벌금을 납부하며 사기 혐의를 합의했지만, 이후 기업 가치가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최근까지도 운영 자금 조달을 시도했지만, 2024년 12월 진행한 1억 달러(약 1,450억 원) 규모의 주식 발행이 기대만큼의 자본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재정 압박이 더욱 심화됐다.

니콜라의 몰락은 전기차 업계에서 SPAC 합병을 통해 급성장한 스타트업들의 위기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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