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에 주목… 차세대 IPO 후보는?

양자 컴퓨팅이 월스트리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대기업뿐만 아니라 유망 스타트업으로도 향하고 있다. IBM(IBM), 구글(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주요 기술기업이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리게티(RGTI)와 아이온큐(IONQ) 같은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아직 상장되지 않았지만 급성장 중인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며 업계를 뒤흔들 준비를 하고 있다.

**1. PsiQuantum: 포토닉 기반 양자 컴퓨팅의 선구자**

2016년에 설립된 PsiQuantum은 실리콘 포토닉스를 활용한 대규모, 내결함성 양자 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한다. 기존 초전도 큐비트 방식과 달리 포토닉 접근법은 확장성이 뛰어나고 기존 반도체 제조 기술과 호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블랙록(BLK), 베일리 기포드, 마이크로소프트의 M12 벤처펀드 등으로부터 6억6500만 달러(약 9,64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호주 정부로부터 9억4000만 달러(약 1조 3,600억 원)의 추가 자금을 확보하며 2027년까지 상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PsiQuantum은 공식적으로 IPO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강력한 투자 지원과 야심 찬 목표를 감안할 때 수년 내 상장 가능성이 높다.

**2. QuEra Computing: 중성 원자 기반 양자 기술 혁신**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QuEra Computing은 중성 원자를 활용한 양자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방식은 원자들을 3D 배열로 조작해 높은 확장성과 낮은 오류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초전도 큐비트처럼 극저온 환경이 필요하지 않아 에러 수정이 용이하고 장기적인 안정성을 보장한다.

QuEra는 최근 구글의 양자 AI 부서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FTBY) 등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2억3000만 달러(약 3,335억 원)를 유치했다. 이 자금은 내결함성 양자 컴퓨팅 개발과 상업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직 IPO 계획은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빠른 기술 발전과 견고한 투자 기반을 고려할 때 향후 상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 Multiverse Computing: 양자 소프트웨어 시장의 강자**

스페인에 본사를 둔 Multiverse Computing은 금융, 에너지,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양자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201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양자 기술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며, 대표 플랫폼 ‘Singularity’를 통해 복잡한 양자 계산을 엑셀 같은 친숙한 환경에서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이 회사는 2,500만 유로(약 393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1억 유로(약 1,57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캐나다 중앙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위험 분석 및 포트폴리오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활용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IPO 계획은 없지만, 지속적인 시장 확장과 수요 증가로 인해 향후 공모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처럼 양자 컴퓨팅이 점차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PsiQuantum, QuEra Computing, Multiverse Computing과 같은 신생 기업들이 유망한 투자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아직 상장되지 않았지만, 강력한 기술력과 투자 유치 성과를 고려할 때 가까운 미래에 주요 IPO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양자 산업의 발전을 주시하는 투자자라면 이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