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페이팔(PayPal)과 코인베이스(Coinbase)가 자사의 스테이블코인 PYUSD(페이팔 USD)의 거래 수수료를 전면 면제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번 조치는 PYUSD의 실사용과 거래량을 본격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자들은 코인베이스에서 수수료 없이 PYUSD를 매매하거나 1:1 비율로 미국 달러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다.
페이팔 최고경영자 알렉스 크리스(Alex Chriss)는 '코인베이스와의 장기적인 협력은 간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암호화폐 구매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며, 이번 협약은 우리의 결제 전문성과 PYUSD를 접목해 상거래 적용을 더욱 확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였다. 양사는 향후 디파이(DeFi) 생태계에서의 PYUSD 활용 사례 개발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페이팔이 발표한 또 다른 주요 정책과 함께 공개되었다. 오는 2025년 여름부터는 페이팔 또는 벤모(Venmo) 지갑에 PYUSD를 보유한 사용자들에게 연 3.7%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이는 주요 스테이블코인 경쟁사인 테더(USDT)와 서클(USDC) 대비 차별화된 사용자 유인책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페이팔은 지난 2023년 8월 이더리움 기반으로 PYUSD를 출시한 이후, 2024년 5월에는 솔라나(Solana) 네트워크로 확장하였으며, 앵커리지디지털(Anchorage Digital)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리워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또한 문페이(MoonPay)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결제 수단을 활용한 PYUSD 구매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PYUSD는 약 8억6600만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며, 최근 24시간 기준 2430만달러의 거래량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2280억달러 중 테더 1460억달러, 서클 620억달러에 이어 신흥 경쟁자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