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이 트럼프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과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확대를 근거로 비트코인과 관련 주식의 강세장 재개를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고탐 추가니(Gautam Chhugani) 애널리스트는 "여러 긍정적 촉매제가 겹치면서 비트코인 강세장의 다음 단계가 준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의 강세장은 2023년 4분기에 시작됐으며,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에서 4만6000달러까지 상승했다.
ETF로의 강한 자금 유입이 다음 촉매제가 됐고, 비트코인은 7만4000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수개월간 조정을 거쳤다. 마지막으로 친암호화폐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가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과 국가 비트코인 비축, 우호적인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 구축 등을 약속했고, 지난달 취임식에서 비트코인은 10만9000달러의 최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가니는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가 이끄는 암호화폐 태스크포스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가 비트코인 비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국부펀드는 주요 미국 암호화폐 기업과 시장 리더들을 전략적 자산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비축은 연방준비제도나 재무부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연준의 경우 새로운 법안 형태의 입법 승인이 필요하며, 부채나 일부 금 보유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압수한 약 2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도 비축에 포함될 수 있다.
다른 긍정적 촉매제로는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가 4억3700만 달러 규모의 현물 비트코인 ETF 투자를 공개한 점과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스, 폴 튜더 존스의 투자회사가 모두 포지션을 늘린 점을 꼽았다.
번스타인은 스트래터지의 7억4200만 달러 규모 비트코인 매수로 보유량이 47만8740 BTC(4600만 달러)로 증가한 점, 연초 이후 현물 비트코인 ETF 순유입이 50억 달러에 근접한 점, SEC의 SAB 121 철회로 은행의 암호화폐 수탁이 가능해진 점도 추가 촉매제로 지목했다.
추가니는 "은행, 기관투자자, 기업, 국가의 도입이 비트코인을 금의 명확한 도전자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있다"며 "입증된 금 보유량의 시장가치가 18조 달러인데 비해 비트코인은 2조 달러로, 비대칭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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