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알트코인 시즌이 지연되는 가운데, 기관 투자 증가와 이더리움의 반등이 핵심 촉진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바이비트와 시장 조사 업체 블록스콜레스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알트코인 시즌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다음 알트코인 시즌을 촉발할 주요 요인으로 기관 투자 확대, 이더리움의 비트코인 대비 강세 전환, 비트코인 보유자의 차익 실현 증가, 밈코인과 소형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 증가를 제시했다.
과거 강세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일정 수준의 상승을 기록한 후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며 강력한 랠리가 발생했다. 2017년과 2021년 강세장에서 이러한 패턴이 반복되었으며,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들이 사상 최고가(ATH)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번 사이클에서는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유지되며 알트코인 시장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과거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반감기 이후 약 230일이 지나면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 사이클에서는 해당 패턴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시장 구조가 변화했음을 시사하며,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기관 투자 유입이 증가하면서 비트코인이 여전히 강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바이비트는 보고서를 통해 다음 알트코인 시즌이 도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이 증가해야 한다. 비트코인에서 유출된 자금이 자연스럽게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면서 시장이 순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이더리움이 반등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는 것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밈코인과 소형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 관심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외의 암호화폐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특정 테마의 알트코인이 주목받게 되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현재 미국 규제 당국이 여러 알트코인 ETF 승인 신청을 검토 중이며, 이 과정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 알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사이클에서 알트코인 시즌이 예전처럼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 이유는 비트코인의 강한 시장 점유율과 이더리움의 상대적 부진 때문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조정을 거치고, 이더리움이 반등하는 시점에서 본격적인 알트코인 시장의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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