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가 주요 기업 및 단체들과 만나 스테이킹, 거래소 상장지수상품(ETP) 규정 등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 현안을 논의했다.
SEC가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블록체인 협회, Jito Labs, 멀티코인 캐피털, 나스닥, 안드레센 호로위츠, 법률회사 설리번 & 크롬웰이 태스크포스와 회의를 가졌다. 블록체인 협회는 SEC에 명확한 규제 원칙 및 혁신 친화적 접근 방식을 촉구하며 ETP 기준 정립과 프로토콜 스테이킹이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도록 명확한 지침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Jito Labs 및 멀티코인 캐피털은 SEC가 스테이킹을 포함한 ETP 승인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더리움(ETH) 현물 ETF가 승인될 당시, SEC는 발행사에 스테이킹 보상 기능을 제외할 것을 요구했으나, 최근 분위기가 변화함에 따라 솔라나(SOL) 기반 ETP 신청서와 함께 스테이킹 논의를 다시 진행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한편, 지난 2월 6일 SEC 태스크포스는 나스닥과도 회의를 열고 암호화폐 자산 거래소 운영 기준을 논의했다. 나스닥 측은 "비증권 디지털 자산과 증권이 동일한 규제 환경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일관된 규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2월 7일에는 설리번 & 크롬웰이 증권법과 블록체인 기술 관련 주제를 논의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방문했다.
이번 태스크포스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출범했으며, 친암호화폐 성향의 헤스터 퍼스 SEC 위원이 이끌고 있다. 퍼스 위원은 "전임 SEC 위원장 게리 갠슬러(Gary Gensler) 시절 추진된 과잉 규제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이러한 변화가 궁극적으로 암호화폐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