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된 미국 국채가 신흥 시장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금융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 상품들이 기존 금융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며, 금융 포용성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신흥 시장에서 달러 자산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높은 규제, 불리한 환율, 제한적인 접근성으로 인해 달러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지역에서는 인플레이션을 피하고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달러를 보유하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이나 비공식 시장을 통한 달러 거래는 위험 부담이 크고 효율성이 낮았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의 등장으로 이러한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 인터넷 연결만 있으면 누구나 낮은 비용으로 즉시 달러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며, 브라질, 나이지리아, 터키,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서는 현지 통화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캐슬아일랜드벤처스(Castle Island Ventures)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국가의 암호화폐 사용자 중 69%가 자산 보호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넘어, 보다 정교한 금융 상품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자산(Tokenized Assets)이 확산되며, 미국 국채 기반의 토큰화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토큰화된 미국 국채 시장은 415% 성장했으며, 이는 현재 실물자산 기반 암호화폐(RWA)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분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블랙록(BlackRock)의 BUIDL과 해시노트(Hashnote)의 USYC가 대표적인 토큰화 국채 펀드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투자 접근성에는 한계가 있다. USYC의 최소 투자 금액은 10만 달러이며, BUIDL은 미국의 ‘인증된 투자자(Accredited Investor)’만 참여할 수 있어 연 소득 20만 달러 이상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겪고 있는 신흥 시장 투자자들에게는 사실상 진입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넥스브리지는 USTBL을 출시하며 소액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비트코인 기반 기술을 활용한 이 토큰화 국채는 최소 투자 금액이 단 1 USDT이며, 엘살바도르 국가 디지털 자산 위원회의 규제 감독을 받는다. 또한, 리퀴드 네트워크(Liquid Network)를 활용한 전송 제한 기능으로 보안성과 규제 준수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는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고, 누구나 안전한 투자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토큰화된 국채가 확산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은 보다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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