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00개 암호화폐 중 24%가 1년 최저가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항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리얼비전(Real Vision)의 수석 암호화폐 분석가 제이미 쿠츠(Jamie Coutts)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0개 토큰 중 약 24%가 1년 최저가를 기록했다. 쿠츠는 2월 19일 X(구 트위터) 게시글에서 "2월 7일 시장 조정으로 인해 상위 200개 토큰의 24%가 365일 최저가를 기록했다"며 "작년 8월 5일(2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의 선임 연구원 후안 펠리세르(Juan Pellicer)도 최근 시장 조정이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한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시장 항복 신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솔라나(SOL) 등 일부 자산의 대규모 청산과 함께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이 3조 1,300억 달러(약 4,507조 2,000억 원)로 감소했다"면서 시장이 바닥을 다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 항복(Capitulation)은 투자자들이 대규모 패닉 매도를 단행하는 과정으로, 이후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펠리세르는 "AI 기술 발전과 관세 정책 등이 시장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이번 조정이 일시적인 하락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밈코인' 열풍으로 인해 주요 알트코인의 유동성이 분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브리큰(Brickken)의 공동 창립자 겸 CEO 에드윈 마타(Edwin Mata)는 "유명 인사들이 주도하는 밈코인이 자본의 흐름을 왜곡해 기존 프로젝트로 유입될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시장 회복 패턴을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적인 조정을 겪고 있지만, 향후 경제 환경과 유동성 흐름에 따라 새로운 상승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