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상승은 FY26(2026 회계연도) 연매출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한 데 따른 시장 반응으로 분석된다.
SMCI는 최근 FY25(2025 회계연도) 실적 예비 발표에서 FY26 매출 목표를 400억 달러(약 58조 원)로 발표하며 기존 시장 예상치인 292억 달러(약 42조 원)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가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히며, 고성능 컴퓨팅 및 서버 수요가 매출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FY25 매출 전망은 235억~250억 달러(약 34조~36조 원)로 기존 260억~300억 달러(약 38조~43조 원) 대비 하향 조정됐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실적 조정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더 중요한 요소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투자은행들은 SMCI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웨드부시는 목표 주가를 40달러에서 24달러로 올리며 AI 서버 시장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고, 루프 캐피털은 40달러에서 50달러로 목표 주가를 상향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JP모건은 23달러에서 35달러로 조정했지만, 실행 리스크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SMCI는 최근 회계 문제로 인해 나스닥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다.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의 사임 및 연례 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규제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지만, 회사 측은 내부 조사 결과 부정 행위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2월 25일까지 감사 보고서를 제출해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SMCI의 장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규제 이슈 해결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FY24(2024 회계연도) 감사 완료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