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가 틱톡(TikTok) 인수설을 공식 부인하며, "틱톡 인수에 대한 계획도 없고, 관심도 없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머스크는 독일에서 열린 악셀 슈프링어(Axel Springer) 주최 콘퍼런스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틱톡 인수 제안을 한 적이 없으며, 인수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틱톡을 어떻게 운영할지조차 모른다"며, "이 앱을 사용해 본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현 X)를 인수한 것은 예외적인 결정이었다며, 자신은 기존 회사를 인수하기보다 직접 새로운 회사를 창업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머스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미국에서 틱톡이 금지될 경우 그를 잠재적 인수자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1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머스크의 트럼프와의 관계를 고려해 틱톡 미국 사업부 인수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는 미국 정부가 제기한 국가 안보 우려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젊은 유권자들에게 미친 영향을 인정하며, 인수를 통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우리는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나는 틱톡 덕분에 젊은층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틱톡에 애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나 오라클 창립자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이 틱톡을 인수하는 방안에 긍정적이라며, 미국 정부가 이를 지원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틱톡의 운명은 바이트댄스의 결정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의 승인도 필요하다. 현재까지 바이트댄스는 매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행사에서 머스크는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에 대해 비판하며, "이것이 AI 혁명의 시작인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딥시크가 메타(Meta)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경쟁할 수 있다고 평가받지만, 자신의 AI 기업 xAI가 더 강력한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독일의 과도한 규제를 지적하며, 미국의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를 예로 들어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필요한 규제를 제거하는 것은 전쟁과 같다"며, 독일 정부가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대외 관세 정책을 옹호하며, "관세는 국제 협상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지지하며, 이들이 이민과 표현의 자유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AfD 집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독일 내에서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가 독일의 나치 역사에 대한 감각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나는 나치즘을 무시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독일의 문화적 유산을 전체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머스크의 틱톡 인수설 부인은 시장의 관심을 끌었지만, 그의 정치적 발언과 AI 관련 경쟁 구도에 대한 언급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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