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두 개의 우주 스타트업이 합병해 차세대 망원경 개발에 나섰다. 관측 데이터 소프트웨어 플랫폼 '아워스카이(OurSky)'와 고성능 광학 장비 제조사 '플레인웨이브 인스트루먼츠(PlaneWave Instruments)'가 힘을 합쳐 '옵서버블 스페이스(Observable Space)'라는 새로운 회사를 출범했다.
이번 합병은 망원경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우주 관측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아워스카이의 공동 창립자 댄 룰커와 플레인웨이브의 창립자 리처드 헤드릭은 "이번 합병을 통해 망원경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보다 긴밀하게 통합함으로써 연구기관과 정부 기관, 민간 업계 전반에서 높은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워스카이는 이전까지 NASA와 미국 우주군, 조지아 주립대의 고해상도 천문 연구 센터 등과 협력해왔다. 이번 기업 통합을 통해 더욱 정밀한 관측 시스템을 제공함과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높여 시장 접근성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헤드릭은 "망원경의 모든 부품을 자체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며 "아워스카이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이를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옵서버블 스페이스는 기존 망원경 하드웨어 생산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다중 망원경 네트워크 연계를 통해 연구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하나의 망원경이 아니라 전 세계 여러 장소에 설치된 망원경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대형 천체망원경 수준의 관측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벤처캐피털 마를린스파이크(Marlinspike)의 매니징 파트너 므슬라브 톨루식은 이번 합병이 국가 안보 및 상업용 우주 관측 시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GPS 위성이 사라지면 경제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옵서버블 스페이스가 이러한 우주 기반 인프라를 보호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옵서버블 스페이스는 현재 약 1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시간에서 제조시설을 운영하고, 일부 엔지니어링 개발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한다. 이번 합병 이후에도 '아워스카이'라는 브랜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명으로 유지되며, '플레인웨이브'는 망원경 브랜드로 계속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