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비트코인(BTC)과 나스닥 선물이 다시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고 4일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달 10일부터 미국산 일부 수입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15%, 원유, 농업 기계, 픽업트럭, 대형 엔진 차량에 대해서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중국은 이 같은 결정이 미국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미국은 주말 캐나다·멕시코(25%), 중국(10%)에 대한 관세를 예고했었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시행 직전 30일 유예를 확보했지만 중국에 대한 관세 정책은 이날 효력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에 대한 펜타닐 수출을 중단하지 않으면 관세를 더 높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펜타닐은 미국 내부 문제이며 관세 정책이 자국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 아니라 양국 간 정상적인 경제 무역 협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대한 중대 위반 행위이라며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국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캘빈 클라인, 타미 힐피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의류업체 'PVH Corp'와 바이오테크 기업 '일루미나(Illumina)' 등 미국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추가했다.
캐나다·멕시코의 관세 유예 소식에 9만1200달러에서 10만2000달러까지 빠르게 상승했던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회복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선을 반납, 9만8400달러까지 내렸다가 현재 9만9350달러에 거래 중이다.
나스닥 100 선물은 개장 8시간을 앞두고 1.7% 하락하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천연가스는 2%, 원유는 1.74% 하락하는 등 광범위한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 달러 지수는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첫 임기 당시에도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를 문제 삼아 2년 동안 강도 높은 무역 전쟁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