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전략가, 트럼프 관세 정책 비트코인 강세 촉진할 것

비트와이즈(Bitwise)의 전략 책임자 제프 박(Jeff Park)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변동성을 초래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BTC) 상승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박은 2월 2일 X(구 트위터)에서 "올해 가장 확신하는 거시 경제 투자 전략"이라며, 이번 관세 조치의 장기적 영향을 트리핀 딜레마(Triffin Dilemma)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전략을 통해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리핀 딜레마는 미국 달러가 글로벌 기축통화로 사용되면서, 지속적인 무역 적자를 유지해야 하는 문제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은 1985년 플라자 합의(Plaza Accord)와 유사한 방식으로 달러 가치를 점진적으로 낮추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단기적 압박 도구로 활용해 외국 정부와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달러 의존도를 낮추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달러 가치를 약화시키는 것이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미국 국채 금리를 낮추고, 외국 자본 의존도를 줄이는 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과 화폐 평가절하를 헤지(hedge)하는 자산으로서 가치를 더욱 높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세계가 장기적인 무역 전쟁에 돌입하면, 비트코인 수요는 급증할 것"이라며, "미국 투자자들은 달러 약세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해외 투자자들은 대체 자산으로 비트코인에 몰릴 것이며, 결국 가격은 더욱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시장은 단기적인 충격을 받았다. 지난 주말 비트코인 가격은 9만 달러 선까지 하락했으며,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일 동안 비트코인은 6.3%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1조8600억 달러로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도 지난 24시간 동안 11% 하락하며 400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특히 700,000명 이상의 트레이더가 청산당했으며, 총 청산 금액은 22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박은 "단기적인 하락세가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며 "무역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비트코인의 가치는 더욱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9만5000달러 선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며, 향후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시장에 미칠 영향과 투자자들의 반응에 따라 추가적인 변동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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