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몇 주간 이어진 박스권 흐름에서 탈출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4월 21일, 8만 7,400달러(약 1억 2,754만 원)를 돌파해 3월 말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4월 20일 한때 8만 4,000달러(약 1억 2,264만 원) 초반까지 하락했던 점을 고려하면 하루 만에 3,000달러(약 438만 원) 이상 반등한 셈이다.
이번 상승으로 비트코인은 4월 9일 기록한 2025년 최저치 7만 5,000달러(약 1억 950만 원) 대비 약 16% 상승했고, 사상 최고가였던 11만 달러(약 1억 6,060만 원) 대와의 갭도 20%까지 좁혀졌다. 하루 2.4% 수준의 상승폭은 비트코인으로서는 흔한 수치이나, 이번에는 기술적 상단이었던 박스권 레인지를 돌파한 점이 주목된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스콧 멜커(Scott Melker)는 "비트코인이 돌파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나스닥 선물이 1% 하락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독자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미국 증시와의 상관관계가 일시적으로 약화됐음을 시사하며, 시장 내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랠리가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최고가 돌파를 위한 추세 전환의 조짐인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