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 지속해 온 대규모 BTC 매입을 중단했다. 현재 보유량은 47만1000BTC로 유지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해 11월 미 대선 직후부터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입을 지속해 왔다. 이 과정에서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BTC 구매 기록을 세웠으며, 보유량을 거의 두 배로 늘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해 10월 말 향후 10년 동안 4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발표한 뒤, 11월 11일 첫 거래일에 27,200BTC(당시 약 20억 달러 상당)를 매입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나스닥(NASDAQ)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가 급등했으며, 이 회사는 CEO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언급한 ‘매그니피선트 8(Magnificent 8)’—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군—에 포함되기도 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2주 연속 BTC를 추가 매수해왔으며, 가장 큰 단일 거래는 11월 18일 46억 달러 규모의 51,780BTC 매입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매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이클 세일러는 "이번 주에는 클래스 A 보통주(Class A common stock)를 매각하지 않았으며,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입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47만1007BTC로 유지되고 있으며, 총 매입 비용은 304억 달러, 평균 매입 가격은 6만4511달러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 9월 24만4800BTC를 보유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몇 달 만에 거의 두 배 가까운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과 월요일 사이 1만5000달러 이상 하락한 시점에서 매입을 중단한 것이 투자 전략 변경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매입 중단이 단기적인 조정일 뿐이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향후 추가 자금 조달 후 다시 매수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반면, 최근 비트코인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관세 정책이 기업의 투자 전략에 변화를 가져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언제 BTC 매입을 재개할지, 그리고 이번 조정이 기업의 장기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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