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2,900달러(약 420만 원)를 돌파한 가운데, 에릭 트럼프(Eric Trump)가 이더리움 매수 시점이 적기라고 언급해 주목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전(前)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아들 에릭 트럼프는 540만 명이 넘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팔로워들에게 "지금이 $ETH를 추가하기에 좋은 시간"이라며 "감사는 나중에 받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다만, 그는 이 글을 수정하여 마지막 문구를 삭제했다.
이 발언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으로 한 관세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다. 이 소식은 이더리움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의 긍정적 반전을 이끌었으며, ETH는 이후 2,368달러(약 345만 원) 저점에서 2,900달러까지 상승했다.
한편, 트럼프 가족이 운영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은 3일 약 3억741만 달러(한화 약 4,457억 원)의 자산을 코인베이스(Coinbase) 커스터디 플랫폼으로 옮겼다고 블록체인 분석기업 스팟온체인(Spot On Chain)이 밝혔다. 이 조직은 이후 리도 스테이크드 이더(Lido Staked Ether, stETH) 약 2만 개를 이더리움으로 변환하고, USD코인(USDC) 500만 달러를 통해 약 1,826개의 이더리움을 2,738달러(약 400만 원)에 매수했다.
스팟온체인은 코인데스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아직 운영 중이지 않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Earn and Borrow' 대출 프로토콜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상승세는 이더리움 재단의 활동에도 힘입었다. 이더리움 재단은 최근 디파이(DeFi) 생태계 개발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약 5만 ETH를 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재단의 트레저리 확장과 추가 매도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월스트리트를 대상으로 이더리움 투자 논리를 홍보하기 위해 설립된 이더리얼라이즈(Etherealize)가 지난달 출범하는 등 시장 내 긍정적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