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SEC 승인 및 ETF 자금 유입에 상승세… 3,400달러 돌파 가능성

이더리움(ETH) 가격이 최근 5% 이상 상승하며 3,400달러를 회복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승인과 현물 ETF의 자금 유입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3,000달러 근처에서 저점을 형성한 후 반등하며 3,400달러를 회복했다. 다만, 아직 완전한 강세 전환(BOS·Break of Structure)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이더리움 상승세의 주요 원인은 SEC가 비트와이즈(Bitwise)의 비트코인-이더리움 혼합 ETF를 예상보다 빠르게 승인한 데 있다. 1월 31일 SEC는 비트와이즈의 ETF 신청을 접수한 지 40일 만에 초기 승인을 내렸으며, 이는 일반적인 승인 절차(240일)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비트와이즈 BTC-ETH ETF는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두 자산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지만, 비트코인이 83%, 이더리움이 17%의 비중을 차지한다. 코인베이스(Coinbase)가 암호화폐 커스터디를 담당하고, 뱅크 오브 뉴욕 멜론(BNY Mellon)이 현금 유동성을 관리할 예정이다.

이번 승인은 친암호화폐 성향의 SEC 의장이 규제 기관을 이끌면서 나온 결정으로,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이후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1월 30일, 이더리움 현물 ETF는 10일 만에 가장 높은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총 6,780만 달러가 유입되었다.

블랙록(BlackRock)의 이더리움 ETF(ETHA)는 7,99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하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으며, 피델리티(Fidelity)의 FETH도 1,54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ETHE)은 4,03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2024년 3분기 이후 지속적인 자금 유출을 겪고 있다.

ETF 시장에서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ETH에 대한 포지션을 늘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 차트를 보면, 2024년 초부터 하락 쐐기형(Falling Wedge) 패턴을 형성한 후 돌파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는 과거 2021년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를 재시험했던 패턴과 유사하다.

특히, 50일 지수이동평균(EMA) 아래에서 마감된 후 빠르게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강세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완전한 강세 흐름을 확인하려면 3,430달러 이상에서 안정적으로 마감할 필요가 있다.

6시간 차트에서도 이더리움은 2024년 12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이어왔으며, 3,430달러 돌파 여부가 중요한 기술적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3,430달러를 넘는다면, 시장 구조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Wolf'는 이더리움의 횡보 움직임이 대형 투자자(고래)들이 3,000달러 부근에서 매집하는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2월 말까지 4,0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으며, 3월에는 단기간에 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4월 초 6,500달러까지 도달한 후 23주간 조정을 거친 뒤, 9,50010,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최근 SEC의 ETF 승인과 기관투자자의 관심 증가가 이더리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3,430달러 돌파 여부가 향후 ETH 가격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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