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밈코인, 암호화폐 구글 검색량 3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선보인 밈코인이 구글에서 ‘암호화폐(crypto)’라는 검색어의 관심도를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는 1월 18일 취임식을 이틀 앞두고 공식 밈코인 프로젝트 ‘트럼프(TRUMP)’를 출시했다. 이어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도 자신의 이름을 딴 밈코인 ‘멜라니아 밈(MELANIA)’을 발표했다. 이 두 코인은 출시 초기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겪었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의 밈코인 출시 이후 ‘암호화폐’라는 검색어의 관심도가 급증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2021년 11월 사상 최고가인 6만7000달러를 기록했을 때와 유사한 수준이다.

트럼프 밈코인은 단순히 검색어 관심도 증가에 그치지 않고, 암호화폐 관련 앱 사용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1월 22일, 애플 앱스토어의 금융 카테고리 상위권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크립토닷컴(Crypto.com), 문샷(Moonshot), 코인베이스(Coinbase) 등이 차지했다. 이외에도 코인베이스 월렛, 로빈후드(Robinhood), 바이낸스US, 덱스 스크리너(DEX Screener), 크라켄(Kraken) 같은 암호화폐 관련 앱이 상위 3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트럼프 밈코인의 출시로 솔라나(Solana)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신규 주소 수도 급증했다.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 기업 커퍼(Copper)의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취임식 이전 솔라나 네트워크의 일일 신규 주소 수가 900만 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트럼프 밈코인은 많은 암호화폐 신규 투자자를 끌어들였다. NFTevening의 1월 20일 설문조사에 따르면, TRUMP 밈코인 구매자의 42%가 암호화폐를 처음으로 구매한 투자자였다.

트럼프 밈코인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암호화폐 사기 조사 전문가 커피질라(Coffeezilla)는 TRUMP 밈코인 출시를 두고 “범죄가 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1월 22일,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는 트럼프 밈코인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잠재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밈코인을 거래한 투자자 중 일부는 큰 손실을 입었다. TRUMP 밈코인의 가격은 최고점에서 60% 이상 하락했으며, 커뮤니티 내에서는 수백만 달러의 손실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트럼프 밈코인은 암호화폐 시장과 신규 투자자들에게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으나, 그와 동시에 가격 급락과 규제 우려 같은 문제도 동반되었다. 이번 사례는 밈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지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모두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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