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네트워크 범죄 거래 60억 달러 감소 여전히 불법 거래 1위

티알엠 랩스(TRM Labs)의 2024 암호화폐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불법 거래가 많다고 지적받아온 트론(TRON) 블록체인에서 암호화폐 범죄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1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블록체인 정보 분석 업체 티알엠 랩스는 온체인 불법 거래량이 2023년 대비 24% 감소한 45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암호화폐 거래의 0.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암호화폐 거래량이 56% 증가해 10조 6000억 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다.

소위 T3 금융범죄대응단은 전 세계 법 집행기관과 협력해 범죄 의심 자산과 연관된 약 1억 3000만 달러 규모의 테더(USDT)를 동결했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 이 조직은 8월 출범 이후 30억 달러 이상의 테더 거래를 모니터링했다.

이러한 전략이 효과를 거두면서 티알엠 랩스는 트론의 불법 사용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 "트론의 불법 거래량이 60억 달러 감소했으며, 불법 활동 비중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론은 여전히 범죄 활동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블록체인이다. 동일 보고서에 따르면 트론은 전체 불법 거래량의 58%를 차지했으며, 이더리움은 24%, 비트코인은 12%를 기록했다. 이는 "낮은 거래 수수료, 스마트 컨트랙트, 인기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가진 블록체인에 대한 지속적인 선호도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제재 위반이 모니터링된 모든 네트워크의 불법 거래량 중 약 3분의 1을 차지했으며, 사기는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기업은 "사기 관련 자금 유입이 2024년 40% 감소했지만, 여전히 107억 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뢰를 얻어 사람들을 속이는 투자 사기인 '돼지도살' 수법도 추정 피해액이 25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러한 수치는 일반적으로 더 많은 사례가 공개되고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상향 조정된다.

한편 범죄가 증가한 사례도 있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 관련 행위자들의 랜섬웨어 공격과 해킹 건수가 모두 증가했다. 랜섬웨어 행위자들의 금전적 요구가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고됐다. 티알엠 랩스는 2024년 암호화폐를 통한 테러 자금 조달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티알엠 랩스는 "결국 암호화폐 범죄와의 싸움에는 선제적이고 협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규제 기관, 법 집행기관, 민간 부문 파트너들은 점점 더 정교해지는 위협 행위자들보다 앞서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적응하고, 혁신하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