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 불법 도박 혐의로 폴리마켓 차단 검토

태국 사이버범죄수사국이 15일 암호화폐 기반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을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로 규정하고 차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태국 사이버범죄수사국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폴리마켓이 암호화폐를 이용한 온라인 도박을 조장하고 있다며 사이트 차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수사국은 웹사이트를 통한 설명에서 "국민들의 도박 피해를 막고 불법 활동에 암호화폐가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차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버 수사국은 폴리마켓이 암호화폐를 통해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베팅을 중개하는 점이 태국 내 불법 온라인 도박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구체적인 차단 시행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태국의 이번 조치는 다른 국가들의 유사한 규제 흐름과 맥을 같이했다. 이번 주 초 싱가포르 사용자들은 폴리마켓 접속이 제한됐다고 보고했으며, 해당 사이트 메인 화면에는 싱가포르 당국이 게시한 불법 사이트 공지가 표시됐다.

대만은 지난해 폴리마켓을 제한한데 이어 한 개인이 대선과 총선 결과에 530달러 상당을 베팅한 사실이 자유시보(Liberty Times)를 통해 보도되자 해당인을 기소했다. 미국과 프랑스에서도 폴리마켓 접속이 제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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