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달러 붕괴, 미 고용지표 호조에 암호화폐 전반 급락

예상보다 강한 미국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키며 비트코인이 10만달러선 아래로 급락했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인베스토피디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9만700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날 기록한 10만3000달러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약 3주 만에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돌파했다.

제임스 래비시(James Lavish) 비트코인오퍼튜니티펀드 공동설립자는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투자자들이 1970년대와 유사한 인플레이션 재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은 금리 인하에 불리한 조건에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이러한 자산에 투자할 자금이 줄어들고 채권 수익률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4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3차례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완화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비트코인 외 암호화폐들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8%, 솔라나는 7% 이상 하락했다. 파사이드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은 전날 10억달러에 근접했고, 이더리움 ETF도 1억287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도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보유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10% 하락했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글로벌(Coinbase Global)은 8%, 비트코인 채굴기업 마라톤홀딩스(Marathon Holdings)는 7% 각각 하락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