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최근 나흘간 15억 달러 이상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관심은 여전히 높은 가운데 대규모 자금 이탈이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etf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9만6천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이달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 10만8,268달러 대비 11%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처음으로 주간 하락세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관련 최근 발언으로 시장 기대감이 재조정되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자금 유출로 이어졌다.
전반적인 시장 후퇴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를 통해 12월 중 평균 10만6,662달러에 5,262개의 비트코인을 5억6,100만 달러에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총 277억 달러를 투자해 44만4,26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영국 자산운용사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화요일 하루에만 1억8,870만 달러가 유출돼 나흘간 총 2억2,97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는 나흘 동안 5억960만 달러의 유출을 기록해 최대 규모를 보였고,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도 같은 기간 2억8,61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GBTC)와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BTC)는 합산 3억7,21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와 반에크 비트코인 ETF(HODL)는 각각 5,880만 달러와 1,35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프랭클린 비트코인 ETF(EZBC)는 유일하게 56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누적 자금 흐름을 보면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371억 달러로 최대 유입을 기록했고,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는 117억 달러를 유치했다. 반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신탁 구조에서 전환된 이후 213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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