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디뱅킹'(debanking, 은행 서비스 거부) 문제를 겪는 가운데, Ledn 공동 창업자 마우리시오 디 바르톨로메오가 이를 회피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디뱅킹은 특히 재정적, 법적 자원이 부족한 소규모 프로젝트에서 더 두드러진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디 바르톨로메오는 소규모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규제 준수와 은행 파트너십 유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몇 가지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렴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특화 로펌을 활용하거나, 다른 국가의 은행과 거래를 모색하고, 초기에는 암호화폐만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전통 은행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시간을 벌 것을 제안했다.
그는 "AML(자금 세탁 방지) 및 KYC(고객 확인 절차) 규정 준수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규정을 어기는 순간, 스스로 디뱅킹의 길로 접어드는 것"이라며 규제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edn은 2020년 '작전 초크포인트 2.0(Operation Chokepoint 2.0)'으로 불리는 정부의 규제 압박 속에서 디뱅킹 통보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다양한 은행 파트너를 확보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Ledn은 규제 준수를 강화해 규제 당국의 불필요한 주목을 피하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작전 초크포인트 2.0은 바이든 행정부가 암호화폐와 AI 같은 신기술 분야의 스타트업 혁신을 억압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으며 화제가 되었다.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 마크 안드리센은 11월 한 팟캐스트에서 30개 이상의 기술 스타트업이 디뱅킹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안드리센에 따르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022년 일부 은행에 암호화폐 활동 중단을 요청했으며, 이 과정에서 실버게이트 은행(Silvergate Bank)을 압박해 문을 닫게 만들었다고 한다. 벤처캐피털리스트 닉 카터는 은행이 당시 여전히 지급 능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규제 당국의 위협으로 인해 운영을 중단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FDIC는 암호화폐 고객을 지원하는 은행들에게 암호화폐 예치를 15%로 제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법원은 FDIC의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보다 투명한 문서를 2025년 1월까지 제공하라고 명령했다.
디 바르톨로메오는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규제 준수를 강화하고 대체 금융 경로를 탐색하며 디뱅킹 위협에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작전 초크포인트 2.0과 같은 정책적 압박 속에서 스타트업들이 지속 가능한 금융 및 법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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