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리플(XRP)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리플이 빠르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17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리플은 17일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3.56% 상승한 3천61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리플의 시가총액은 197조4천941억원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리플은 지난 한 달간 130% 넘게 상승하며 주요 알트코인 중 가장 주목받는 자산으로 떠올랐다.
리플의 급등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친암호화폐 행보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플랩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로 나서면서 리플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동시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리스크가 겐슬러 위원장의 사임 소식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차기 백악관의 '가상화폐 전담팀 차르'로 거론되며 업계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리플랩스가 준비 중인 스테이블코인 RLUSD는 미국 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시장에 추가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리플에 대한 투자 열기는 뜨겁다. XRP레저 기반 솔루션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펀드가 출범하면서 한국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업비트에서는 리플의 거래량이 전체의 27%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증명했으며, 빗썸에서도 일주일간 8천995억원의 거래 대금을 기록했다.
비트코인도 강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10만7천800달러까지 상승하며 전날 기록한 최고가를 다시 넘어섰다. 전체적인 가상자산 시장 상승세가 리플 등 알트코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