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결제의 현대화를 시도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미국에서 규제 승인을 얻었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업체 팍소스트러스트컴퍼니(Paxos Trust Company)에 비규제조치 의견서를 발급,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중개인 대상 증권 거래를 결제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팍소스 결제 서비스는 프라이빗, 허가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며 거래자 간 직접적인 증권 결제를 지원한다.
팍소스 증권 부문의 멜레이나 잉그램(Melayna Ingram) 수석은 기업이 SEC와 18개월 간 협력했으며, 비규제조치 의견서 작업에는 6개월을 소요했다고 밝혔다.
수석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지난 50년 동안 변화가 없었던 시장에 새로운 증권 결제 방식을 제공하게 됐다"며, "비규제치 의견서를 통해 상품을 출시하고, 상품의 작동 방식과 필요성, 수요를 입증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인프라 현대화가 시급한 증권 시장의 문제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론트 오피스는 속도, 정교함 면에서 크게 개선되고 있는 반면 백오피스는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팍소스 서비스는 백오피스를 프론트오피스 수준에 맞게 조정하고, 궁극적으로 백오피스와 기업 운영 방식을 디지털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팍소스 결제 서비스의 첫 고객사는 크레딧스위스와 소시에테제네럴이다. 잉그램 수석은 두 금융 기관이 지난 2년간 상품 설계 및 운영 최적화를 위해 협력해왔으며, 여러 차례 중요한 피드백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수석은 이번 규제 승인을 통해 다른 고객사와의 협력도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크레딧스위스 디지털자산시장 부문 에마뉴엘 애두(Emmanuel Aidoo) 수석은 블록체인 기술이 증권 결제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팍소스 결제 서비스를 통해 직접 기술 효과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과 고객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팍소스는 올해 비규제조치의견서를 받은 3번째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비규제조치 의견서는 암호화폐 업계를 위한 규제 완화 방안으로 처음 언급됐다. 올해 4월 스타트업 턴키제트(TurnKey Jet)가 최초로 이를 확보했으며, 지난 7월 두 번째 비규제조치의견서가 블록체인 게임 스타트업 ‘포켓풀오브쿼터스(PoQ, Pocketful of Quarters)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