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12월 11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 캐롤라인 크렌쇼의 재임 여부를 투표로 결정한다. 크렌쇼는 암호화폐에 비판적인 입장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업계에서는 그녀의 재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캐롤라인 크렌쇼는 2020년 8월 SEC 위원으로 임명된 후 암호화폐 및 비트코인 현물 ETF에 반대해온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올해 1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을 때, 크렌쇼는 이를 "비합리적이고 역사에 반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같은 반대 입장을 보였던 SEC 위원 하이메 리사라가조차 크렌쇼의 반대 의견서에 동참하지 않았다.
코인베이스(Coinbase)의 회장 겸 COO인 에밀리 최는 12월 7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캐롤라인 크렌쇼는 반암호화폐 인물로, 비트코인 ETF에도 부당하게 반대했다"며 "SEC는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투자회사 패러다임(Paradigm)의 정부 관계 부사장 알렉산더 그리브는 "상원 은행위원회 셰로드 브라운 의장이 퇴임 전 암호화폐에 대한 마지막 '선물'로 크렌쇼의 재임을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크렌쇼는 SEC의 암호화폐 비판적 입장을 고수한 SEC 의장 게리 겐슬러보다도 더 강경한 반암호화폐 성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크렌쇼의 비트코인 ETF 반대 의견서를 읽어보라"며, 그녀의 반대가 SEC의 기존 스탠스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언급했다.
반면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 당선인이 게리 겐슬러를 대신할 새로운 SEC 의장으로 폴 앳킨스를 지명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폴 앳킨스는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정책 입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 업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겐슬러는 2025년 1월 20일 SEC 의장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캐롤라인 크렌쇼의 재임 여부는 SEC의 암호화폐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크렌쇼가 재임될 경우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더욱 경직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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