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관 및 전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평균 예치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가 발표한 자료에서 바이낸스(Binance)의 일평균 비트코인 예치량이 연간 2.77 비트코인 증가해 0.56 비트코인과 0.41 비트코인을 기록한 크라켄(Kraken)과 코인베이스(Coinbase)를 앞질렀다.
거래소 전반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평균 비트코인 예치량은 2023년 0.36 비트코인에서 2024년 1.65 비트코인으로, 테더(USDT) 스테이블코인 예치량은 1만9600달러에서 23만 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기관투자자와 마켓메이커들의 거래소 유입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테더 예치는 주로 기관투자자나 마켓메이커들이 실행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지난 11월 3일 하루 예치량 6.85 비트코인을 기록하며 46만5000달러 규모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이전 수준보다 약 10배 증가한 수치다. 테더 일일 예치량도 30만3000달러로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리처드 텡(Richard Teng) 바이낸스 최고경영자는 9월 2024년 동안 기업 고객이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개선된 심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과 관련이 있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는 미국 내 암호화폐에 대해 더욱 투명하고 우호적인 규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중 증권거래위원회 지도부 교체와 미국 비트코인 전략 보유고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근 수개월간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신상품도 기관의 디지털 자산 참여를 지원했다. 11월 기준 이들 펀드의 총 자산은 300억 달러를 초과했으며, 지난 30일 동안 68억7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이미 전 세계 비트코인의 2.3% 이상을 관리하고 있다. 12월 2일 기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보유량은 현재 가격으로 약 480억 달러에 달하는 50만380 비트코인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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