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과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리플의 XRP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 전망이 확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해 10만 달러 선에 근접했다. XRP는 11월 초 미국 대선 이후 약 200% 상승했다.
스위스 암호화폐 헤지펀드 티르캐피털(Tyr Capital)의 에드 힌디(Ed Hindi)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가 확대될 것이며 나머지 세계가 이를 따라잡으려 할 것"이라며 2025년 비트코인 가격을 25만 달러로 전망했다.
트럼프는 올해 들어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강화했으며,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약속하고 암호화폐 기업들이 기술 발전을 저해한다고 불평해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후임으로 친암호화폐 성향의 규제기관장을 검토 중이다.
XRP는 이번 주 13%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은 트럼프가 지명할 SEC 위원장이 리플의 장기 법적 분쟁을 종식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XRP는 11월 초 미국 대선 이후 약 200% 급등했으며, 시가총액 1080억 달러로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5위에 올랐다. 참고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에 근접했다.
특히 XRP는 리플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를 내달 4일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로 24시간 동안 20% 추가 상승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뉴욕주 금융감독국이 RLUSD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승인될 경우 리플은 공개적으로 RLUSD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며, 이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지배하는 1300억 달러 규모의 테더 USDT에 대한 미국 규제 준수 대안이 될 전망이다.
비트뱅크의 하세가와 유야(Yuya Hasegawa)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수요일 9만1000달러에서 회복됐다"며 "친핀테크 성향의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이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새 SEC 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에는 추수감사절 이상 현상이 있다"며 "강세장에서 비트코인은 추수감사절을 전후로 하락하지만 1-2주 후 다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수감사절 이상' 현상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있었던 2016년과 2020년 강세장에서 관찰됐다. 비트코인은 올해 4월 네 번째 반감기를 겪었으며,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추수감사절을 전후한 하락이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