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암호화폐 정책을 전담할 최초의 백악관 수석보좌관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복수의 업계 관계자가 밝혔다.
20일(현지시간) FOX비즈니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암호화폐 정책을 전담하는 새로운 백악관 직책을 신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해당 직책이 차르급 인사가 될지, 백악관 참모진이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며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규제 당국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친암호화폐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지난해 9월에는 뉴욕시의 암호화폐 전문 바 펍키(PubKey)를 방문했으며, 내슈빌에서 열린 대규모 업계 박람회 비트코인2024(Bitcoin 2024)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완화된 암호화폐 규제를 추진하는 데 소극적이었던 게리 젠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을 해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젠슬러 위원장 재임 중이던 2024년 1월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
시가총액 기준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20일 오후 거래에서 9만4000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 그룹(Dow Jones Market Data Group)에 따르면 이는 2023년 11월 기록한 52주 최저가 3만6815.63달러 대비 156% 상승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암호화폐 ETF도 급성장했다. 최대 규모인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의 자산은 4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른 비트코인 ETF들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FOX비즈니스가 트럼프 인수위원회에 문의했으나 즉각적인 답변은 받지 못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트럼프가 암호화폐 담당 직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처음 보도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