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 팍소스(Paxos)가 핀란드 전자화폐 기관 멤브레인 파이낸스(Membrane Finance)를 인수하며 유럽연합(EU)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팍소스는 핀란드 금융감독청(Finnish Financial Supervisory Authority)으로부터 승인받은 멤브레인 파이낸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인수를 통해 팍소스는 핀란드와 유럽 30개국에서 유효한 전자화폐 기관(EMI) 라이선스를 확보할 예정이다. 팍소스 전략 책임자인 월터 헤서트는 "스테이블코인은 일상적인 사용 사례가 늘어나면서 점점 더 널리 활용되고 있다"며, "멤브레인 파이낸스를 통해 유럽 고객들에게 더 많은 스테이블코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멤브레인 파이낸스는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 EUROe와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eUSD의 발행사로, 2023년 2월 EUROe를 출시했지만 초기 수요는 크지 않았다.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는 스테이시스(Stasis), 서클(Circle), 테더(Tether), 셀로(Celo)와 같은 발행사들이 경쟁하고 있다.
팍소스는 기존에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Pax Dollar, USDP)과 금 기반 암호화폐(PAXG)를 발행하고 있었지만, 유로 연동 코인은 보유하지 않았다. 이번 인수는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팍소스는 최근 싱가포르 통화청(MAS)의 승인을 받아 DBS은행과 함께 글로벌 달러(USDG)를 발행했으며,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 규제 하에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인 리프트 달러(USDL)를 도입했다.
유럽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7월 1일부터 발효된 암호화폐 시장법(MiCA)에 따라 규제를 받고 있다. 팍소스의 멤브레인 파이낸스 인수 발표 하루 전, 네덜란드 핀테크 기업 퀀토즈(Quantoz)는 테더, 크라켄, 패브릭 벤처스의 지원을 받아 MiCA 규정을 준수한 미국 달러(USDQ)와 유로(EURQ)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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