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팀이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온 CFTC의 서머 메르싱거(Summer Mersinger) 위원을 CFTC(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의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팀은 CFTC의 전·현직 인사들을 CFTC 의장 후보로 검토 중이며, 암호화폐 규제 완화 입장을 밝힌 서머 메르싱거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메르싱거는 공화당 소속 CFTC 위원으로, 지난 2004년부터 2016년까지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존 툰 의원의 수석 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툰 의원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상원 지도자로 임명될 예정이다.
메르싱거 위원은 CFTC가 암호화폐 기업을 대상으로 한 규제 방식을 비판하며, "집행을 통한 규제"에 반대해왔다. 9월 4일 메르싱거는 “디파이(DeFi) 프로토콜이 규정에 부합할 수 있도록 규칙 제정이나 최소한의 가이드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내 바람이었다”고 언급했다. 메르싱거 외에도 전 CFTC 위원인 질 소머스(Jill Sommers)와 법무법인 밀뱅크의 조쉬 스털링(Josh Sterling)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SEC 의장 게리 겐슬러의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전 CFTC 의장 크리스 지안카를로는 X 플랫폼을 통해 "과거 CFTC에서 게리 겐슬러가 남긴 문제를 이미 정리했으며, 이를 다시 하고 싶지 않다"며 SEC 의장직을 맡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으며, 11월 11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20% 이상 상승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300달러를 넘어섰다. 모닝스타의 주식 연구원 마이클 밀러는 “코인베이스가 SEC의 규제 압박 속에서도 법적 투쟁을 이어가고 있어 선거 결과의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에서 승인 대기 중인 암호화폐 ETF들의 상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들어 자산운용사들은 솔라나(SOL), 리플(XRP), 라이트코인(LTC) 등 알트코인을 포함한 ETF를 상장하기 위해 연이어 규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다양한 암호화폐를 포함한 인덱스 ETF들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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