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2300억원대 암호화폐 사기 금융 인플루언서 등 215명 검거

잘못된 주식 투자 조언에 환불을 요구한 투자자들을 상대로 대규모 암호화폐 사기를 벌인 금융 인플루언서와 관련자 215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연합뉴스는 총 215명이 검거됐으며 이 중 12명이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구속된 이들 중에는 6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자 투자자문회사 대표인 'A씨'로 알려진 주범이 포함됐다. A씨는 호주로 도주했다가 체포됐다.

A씨는 2020년 잘못된 주식 추천으로 고객들이 환불을 요구하자 암호화폐 판매를 시작했다. 그는 사기를 실행하기 위해 광범위한 유령회사 네트워크를 구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공범들은 2021년 1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1만5,304명으로부터 28개 암호화폐 투자 명목으로 3,256억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28개 코인 중 6개는 A씨와 그의 팀이 발행해 시세를 조작했으며, 나머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저가치 코인이었다.

사기범들은 A씨의 유튜브 채널과 광고를 통해 수집한 900만 개의 전화번호에 접근해 새로운 피해자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주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했으며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85만4천 달러를 투자했으며 투자금 마련을 위해 아파트 매각을 권유받았다.

경찰은 A씨로부터 22 비트코인을 압수했으며, 사기와 관련된 계좌에서 3천4백만 달러의 현금 몰수를 신청했다.

연합뉴스는 이번 사건이 한국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사기라고 보도했다.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는 인플루언서가 홍보하는 사기를 포함해 디지털 자산 관련 사기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은 의심스러운 암호화폐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최대 무기징역까지 처벌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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