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공동 CEO 샘 트라부코가 파산한 FTX와의 합의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아파트 2채와 요트를 몰수하고, 약 7천만 달러의 청구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공동 CEO 샘 트라부코가 파산한 FTX와 합의해 샌프란시스코 아파트 2채(약 870만 달러 가치)와 53피트 요트를 넘기고, 약 7천만 달러의 청구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이는 FTX와 FTX 디지털 마켓(FTX DM) 및 트라부코 간 합의안의 일환으로, 불필요한 소송비와 지연 없이 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문서에 설명되어 있다.
트라부코는 2022년 8월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의 붕괴 몇 달 전에 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요트를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알라메다 리서치의 또 다른 전 공동 CEO인 캐롤라인 엘리슨은 "그가 요트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라부코는 이후 2023년 6월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를 포함한 여러 회사에 대해 총 7천만 달러의 청구권을 제기했다.
이 합의안에 따라 트라부코는 그의 청구권과 관련된 모든 권리 및 이익을 채권자들에게 넘기고, 그의 모든 청구권은 무효화 및 삭제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채권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한편, FTX의 파산 후 2년 만인 올해 10월, 미국 파산 법원은 FTX의 채권자들에 대한 자금 분배 계획을 승인했다. 이 계획에 따라 FTX의 전체 채권자 중 약 98%는 청구금액의 최소 118%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받게 된다. 특히 68억3천만 달러 규모의 청구권을 보유한 '닷컴 고객 권리 청구' 계층의 94%가 이번 재조정 계획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계획은 채권자들에게 암호화폐 대신 현금으로 분배하는 방식에 대해 일부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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