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팟 비트코인 ETF가 4일(현지시간) 5억41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하면서 지난 5월 이후 최대 하루 순유출을 보였다. 이는 지난주 기록적인 22억2000만 달러의 순유입 이후 발생한 것으로,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이익을 실현하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모습이다.
BTC마켓의 암호화폐 분석가 레이첼 루카스는 "미국 대선 결과를 앞두고 많은 투자자가 '관망' 태도를 유지하며 재조정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4일 순유출을 기록한 주요 펀드는 피델리티의 FBTC로, 1억696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해 출시 이후 두 번째로 큰 유출 규모를 보였다. 이어 Ark와 21Shares의 ARKB가 1억3826만 달러, 비트와이즈의 BITB는 7984만 달러, 그리고 그레이스케일의 GBTC와 Mini Bitcoin Trust가 각각 6366만 달러와 8949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블랙록의 IBIT는 유일하게 3842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시장 내 주요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유지했다. 12개 비트코인 ETF는 4일 거래량이 22억2000만 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감소했다.
루카스는 "앞으로 ETF 흐름은 대선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친암호화폐 성향의 정치적 환경이 조성되면 순유입과 긍정적 투자 심리가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승리하여 규제 강화 조짐이 나타날 경우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추가적인 순유출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스팟 이더리움 ETF도 6322만 달러의 순유출을 보이며 9월 23일 이후 최대 하루 유출을 기록했다. 피델리티의 FETH와 그레이스케일의 Mini Ethereum Trust가 각각 3100만 달러 이상의 순유출을 보였고, 블랙록의 ETHE는 유일하게 11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9개 이더리움 ETF의 거래량은 전 거래일 대비 감소한 1억4911만 달러로 집계됐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