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지난 3분기 암호화폐 거래 둔화로 인한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지난 3분기 12억1000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예상치 12억6000만 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41센트보다 낮은 28센트로 나왔다. 조정된 세전 영업이익(Adjusted EBITDA)도 4억4900만 달러로 예상치 4억 692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주주 서한에서 "3분기 시장 상황 약화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일부 영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분기 순이익은 7550만 달러로, 230만 달러의 손실이 났던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를 보였다. 분기 순이익에는 코인베이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미실현손실 1억21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주요 수익원인 '거래' 수익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5억7250만 달러로 집계됐다. '소매 수익'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4억8330만 달러, '기관 수익'은 전년 대비 292% 증가한 553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전기 수익과 비교하면 27% 줄어든 수준이다. 코인베이스는 "거래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변동성"이라면서 "평균 변동성이 전기 대비 5%가량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7만 달러 돌파가 있기 전까지 약 7개월 간 좁은 가격 구간에서 큰 변동 없이 거래되는 모습을 보였었다.
낮은 변동성이 거래 수익을 약화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3분기 수익에 긍정적 요소가 됐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USDC 준비금의 이자 수익을 서클과 5:5 비율로 공유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3분기 스테이블코인 수익은 전분기 대비 2.6%, 전년 대비 43% 증가한 2억46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테이블코인, 스테이킹, 프라임 트레이더 대상 레버리지 등을 포함한 구독 및 서비스 수익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5억56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마지막 분기 거래가 살아나면서 수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10월 이더리움의 평균 가격이 3분기 대비 10% 하락한 만큼 구독 및 서비스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 수익이 금리인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이날 거래소는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매입 만료 기한은 없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4억 달러 이상으로 대차대조표를 확장해 새로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3분기 말 기준으로 회사는 총 82억 달러의 현금, 현금성 자산, USDC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하락 반응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3.61% 내린 211.74달러를 기록했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 201.50달러로 4.84%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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