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급성장으로 20대 청년들 사이에서 '코인부자'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10억 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20대가 185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암호화폐를10억 원 이상 보유한 20대 청년이 185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암호화폐 보유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된 수치로 나타났다.
이들 20대는 총 9,672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1인당 평균 52억 2,800만 원에 달하는 자산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자산을 기반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한 덕분에 이러한 성과를 이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알트코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전략이 큰 수익을 낳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록 20대 코인부자가 주목받고 있지만, 10억 원 이상의 고액 자산을 보유한 연령대 중 가장 많은 인원은 40대로 나타났다. 40대는 1,297명이 총 12조 497억 원어치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보유액은 약 92억 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50대는 고액 보유자 수가 930명으로 40대보다 적지만, 보유한 암호화폐는 총 13조 8,200억 원으로 1인당 평균 148억 6,000만 원을 기록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큰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와 빗썸이 운영하는 활성 암호화폐 계좌는 총 770만 개로, 이들 계좌의 평균 보유액은 약 893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통계는 업비트와 빗썸 두 거래소의 자료만을 기반으로 한 것이며,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다른 거래소까지 포함하면 1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큰 손실 위험도 존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안도걸 의원은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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